그렇게 입성을 하였건만 불패님은 애마(바이크)타고 득달 같이 달려 나가신다. 난 피로감이 확 몰려와 오후 다이빙 나갈꺼냐는 정깡님의 질문에 아뇨라고 답하고 내일 모닝부터 다이빙 할께요 하고 답한다.

 

21일 아침 날씨는 화창하다 .. 모닝 다이빙 나가기 좋은 날씨다. 느낌도 좋다 멤버는 정깡님, 동방불패님, 무지개님, 불량포도님, 나 이렇게 다섯명이다. 목표포인트는 이야기 안해준다. 그냥 배 출발 한다. 가서 들어가보니 스위트립스코너이다. 내려 가는 동안 상어 한마리가 보인다 정깡 말로는 한 1미터 쯤 되어 보인다고..목표 지점에 도착 했다. 코너 앞에 있다가 갑자기 딸랑이를 흔드는 불패님. 돌아 보니 상어가 불패님 앞쪽 10미터 쯤 떨어져서 좌에서 우로 지나간다. 정깡님은 한 3미터는 되어 보인다고 후에 말씀 하신다.

이 소식을 지인들에게 전하니 다들 사진 없으니 무효란다. ㅋ 참 희한하게도 딥 들어갈때 사진기 가져가면 대물을 보지 못한다는 묘한 속설이 있는데 그러한듯 하다.

 

9시, 11시 불량포도님 일행과 무지개 님 일행과 함께 케년으로 달린다. 사진은 정강사님이 찍어 주셨지면 먼저 한국으로 나오시는 바람에 확보 못했다. 나중에 귀국 하시면 사진첩에 올려주시거나 하시겠지 뭐..

시야 짱, 조류는 가볍게 밀어 주는 정도. 새로이 만들어온 조류걸이를 걸어 본다. 흠.. 길이, 비너, 컬러 다 마음에 든다. 조류가 좀더 강했으면 재미있었을것을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뭘더 바래 하는 마음으로 다이빙을 한다. 9시 다이빙을 마치고 불패님 한마디 한다. 공기 안부족했었어요.. 일행중 한명은 정강사님 공기 물고 올라오긴 했다.. 나도 30바 남기고 출수 했다. 불패님께 정깡님과 나 동시에 한마디 한다.. 그렇게 부산하니 싸돌아 다니니 공기가 빨리 떨어지죠..ㅋㅋ. 11시 다이빙에서는 그래도 안정정으로 다들 올라 온다. 조류가 9시 보다는 가볍게 흐르기도 했다.

 

오후 다이빙은 1시반 멤버는 동일 포인트는 홀인더월. 가이드는 최강사 약간의 조류가 있어 수월하게 홀인더 월 입구 까지 흘러간다. 입구에 하나둘씩 통과 하며 사진을 찍힌다. 꽤 많은 횟수를 홀인더월을 가긴 했지만 들어가 마자 뒤에서 조류가 훅 하고 밀어 주어 순식간에 빠져 나가보긴 처음이었다. 나름 슬로프 타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21일 첫날의 다이빙은 끝이 났다.

 

22일 아침 모닝 나간다.. 멤버는 정강사님, 동방불패님, 무지개님, 무지개님 일행한분, 그리고 나. 오늘은 무지개님이 사진기를 가지고 들어온다. 입수를 하고 10미터 정도 내려가니 바닥이 보인다. 평상시에 모닝 다입이을 나와도 이렇게 선명한 시야는 드물었던것 같다. 바닥이 바로 보이니 방향 잡기도 수월, 바로 스위트립스로 내려간다 .. 오리발 몇번 안차고 도착 한듯 하다.. 어제 보았던 상어는 오늘은 방문해 주시지 않나 보다.. 아님 어제 우리가 와서 깜짝 놀라 다른곳으로 도망 했나 보다. 전날 드립한 소주로 인한 숙취를 날려 버린 개운한 모닝 다이빙이었다.

 

두번째 9시 다이빙부터는 무지개님팀 멤버와 나. 그리고 가이드는 최강사 포인트는 드라이덕. 사진 찾아 보니 드라이덕을 갔었다. 예전에 태풍으로 드라이덕이 무너진 이후에 아무래도 조금 밋밋해 진 느낌이다. 드라이덕을 빠져 나와 라라구나 앞까지 핀질 해서 나왔다. 가끔 핀질 연습 운동삼아 해주는것도 나쁘지 않다.

 

세번째 11시 다이빙은 역시 캐년 약간의 조류가 있어줬고 조류 걸이 걸어 놓고 일행들 한번씩 매달려 보게도 하고 늘 그렇듯이 앵커 있는데로 빠져 나오며 단체 인증샷 ..시야 좋고 수온 좋고 역시 사방은 캐년 ...

 

네번째 오후 다이빙은 무지개님 팀의 한분이 라이센스를 취득하셔서 피딩하러 가고 난 최강사랑 단둘이 유람.. 앞바다는 부유물이 많아서 시야는 꽝이었지만.. 이것 저것 숨어 있는 녀석들 찾는 재미로..

 

23일 부터는 모닝 스킵.. 정규 다이빙만 하기로 했다.

첫 다이빙 9시에는 최강사와 길사장님 그리도 나. 이렇게 드라이덕 바깥쪽의 월로 나들이.. 예전에 최강사와 같이 갔다가 환도 상어 보았던 곳으로 고고고.. 길사장님 컨디션이 안좋아 이퀄라이징 잘 안되셔서 많이 불편하셨고.. 수온 높고 조류는 없고.. 그러다 보니 핀질만 신나게 하고 나옴... 길사장님께 조깡이 아무래도 감기를 옮긴듯.. 식사 시간에 침튀기며 이야기 했던 헌병대 이야기.. 오랫만에 다이빙 나오셨는데 아쉽...

 

두번째 11시 다이빙 최강사와 나 단둘이 다이빙이다. 이럴때 어비스 가야지.. 하고 둘이 어비스로 향한다.. 홀스헤드에서 사진 한컷 찍고 어비스로 고고고.. 도착해서 너른 평원 그밑으로 살짜기 내려갔다가 올라온다.. 역시 이쪽에는 대물들이 있다.

 

세번째 1시 반 다이빙. 오후에는 그냥 조류 타고 쭈욱 흘러나 가보자 라고 했으나... 조류는 없고.. 최강사 흰색 레쉬가드 안입고 들어가고 .. 해파리에 최강사 쏘이고.. 흘러 안가는 바람에 핀질 열심히 하고.. 어니스케이브 정도에서 들어갔나? 물밖에 나와서 최강사와 나 둘다 흐음.. 지루한 다이빙이었다고 그럭저럭 30분 넘었길래 올라가자고 신호하니 .. 최강 바로 콜 하고 올라왔음..

 

마지막날 다이빙

 

첫다이빙 어비스 어게인.. 어제와는 다른 방향쪽에서 접근 하다보니... 또다른 매력이.. 모닝 다이빙 나가지 않고 최강사와 단둘이 가니 모닝 다이빙처럼... 짧고 굵은 다이빙..

두번째 11시 다이빙..조강사와 체험 다이빙 팀 드랍해주고 알마제인으로 중국 다이버들과 피닉스 박강사가 나이트록스 한다 해서 무척 기대하며 구경.. 다이빙 도중 박강사 컴퓨터 확인해보니. 무감압 한계신간 20분 남아 있고 내 컴은 6분 남아 있고..ㅠㅠ...난 최강사랑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사진찍고.. 데코 안걸리려고 서서히 상승 하고 있는데 한 1분이나 지났을까.. 박강사가 올라오고 있었다.. 중국팀중 누군가가 데코가 걸렸다고.. 어랏.? 나이트록스 했으면 좀 오래있을줄 알았더니 누군가 한명 때문데 다같이 올라온다.. ㅋㅋㅋ

 

이번일정의 마지막 다이빙 역쉬 캐년.. 둘이 들어가서도 할건 다 한다. 조류걸어 놓고 오토바이 타며 바람을 만끽하듯이 양팔을 한껏 벌리고 조류를 맞는다. 앵커에 나와서도 혼자지만 사진촬영.. 최강사의 노가다 핀질에 박수를 보낸다.

 

이렇게 4개월 만에 들어온 사방리에서의 다이빙은 끝이 났다. 537깡으로 들어와서 14깡 추가해서 551깡.. 5백깡 중반이 되었다. 한참을 쉬었더니 깡수가 더디 올라간다. 이제 쉬엄쉬엄.. 어차피 니키님은 못쫒아가고.. 어랏.. 다음에님에게 거의 추격 당했다. 한번에 한달씩 들어와 있는건 반칙 아닌가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