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의 일정을 잡았다.
10월19일 출발~25일 귀국으로..
날짜가 다가오니 괜한 걱정이 앞선다. 태풍이 자주 오는 때이다 보니.. 일기예보를 끊임없이 관찰하게 된다.
21호 태풍 사리카가 13일쯤 시작해서 지나간다. 휴 다행이다. 생각 했다.
느닫없이 15일 22호 태풍 하이마가 발생한다. 젠장 또 구설수에 오르내리겠구만. 

그래도 날짜는 돌아오고 비행기는 출발한다. 중간중간에 난기류 울렁 거리긴 했지만 이정도야 흔한 상황이지 안도한다.
마닐라에 도착해서는 착륙을 안한다. 착륙이 지연되서 30분동안 공항 상공을 빙빙 돌기만 한다. 바람이 무척 강하단다..

조종사가 운전을 너무 잘한다. 착륙어떻게 했는지 모르게 착륙을 사뿐히 내려 앉는다.
공항에는 반가운 불패님이 기다리고 있다. 약간의 택배 서비스 물품을 가방안에 신주단지 모시듯이 모시고 나가 불패님과 조우한다.

불패님이 한소리 한다. 또 태풍 몰고 들어왔다고..ㅠㅠ.. 간단히 술한잔하고 마사지 받고. 새벽같이 불패님과 바탕가스로 달린다. 졸리웁다. 그러나 우리에겐 바카스가 있었다. 조수석에 앉아서 졸지도 않고.. 바탕가스피어에 도착 했으나........ 항구에 못들어가게 한다. 
바탕가스가 시그널 1이란다. 오면서 바람도 잦아 지고 빗방울도 별로 굵지 않아서 내심 바로 들어갈수 있겠구나 했다. 
낙담낙담후 정강사님께 상황여쭈니 사방은 장판이란다. 휴.. 젠장..

인터넷으로 시그널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주유소로 이동 차에서 남자끼리 오붓하게 한숨 자고 일어나니 9시.. 다시 한번 부두로 무적정 가본다. 역시나 못간단다. 다시 주유소로 이동.. 이제 잠도 달아 났다. 배가 슬슬 고파 온다. 졸리비로 이동하고 있는데 사방 졸리비로 부터 연락이 온다. 스페셜트립들 움직이기 시작하니 배가 뜰거라고 한다. 졸리비에서 허기진 배를 달래고 부두로 이동 갈수 있단다. 하하. 들어가보니 11시 15분 배 표를 팔고 있다.. 구매후 대합실로 입장..
불패님 라이타를 뺏으려는 항구 직원과 안뺏기려는 불패님의 한판 대치.. 일단 불패님 한발 물러 선다. 갑자기 어디론가 짐을 들고 달려 가신다. 한참이 지난후 불패님 재 입장.. 담배 피오고 오셨어요? 하니  짐에 라이터 꼭꼭 숨켜서 입장 하셨단다. 전에 난 이런 경우 몇번 당하면서 계속 빼앗기다가 아예 들어오기 전에 짐에 잘 숨켜서 들어오곤 했는데.. 불패님 역시 현지인 라이타 하나도 빼앗기기 싫어 하신다. 하하..

한시간쯤 지났나 배 타러 오란다. 가보니 오웃 파도가.. 한 1.2미터는 되게 거세졌다.. 시그널은 풀렸는데 파도는 높아 지다니 .. 젠장..어렵게 배를 타고 나니 불패님 바로 숙면 모드로 들어가신다. 한세명 자리 차지하고 누우셨는데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역시 인심 좋은 필리핀이다. 배는 반쯤 사람을 태우고 출발한다. 15분쯤 지나니 파도는 잠잠해 지고 1시간 20분 걸려 사방에 도착 하니 바다는 장판이다. 바로 식당으로 달려 가니 불량포도님 일행과 무지개님 일행 그리고 마부하이 마린스쿠버 식구들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시간은 오래 걸리긴 했었지만 태풍규모나 예전에 태풍때 다녔던 것을 비교 했을때 비교적 성공적인 입성이었다. 
마닐라에서 바탕가스까지 불초 소생을 태우고 퀘죤에서 공항으로 말라떼로 바탕가스로 엄청 고생하신 불패님께 이 후기를 바칩니다. 고생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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