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날씨가 무척 더웠다.
필리핀도 더웠따.  이건 피서도 아니고 더운곳에서 더 더운곳으로  뭐라 해야 하지?
그나마 물속은 좀 나은가 싶었더니.. 수면은 30도.. 한 40미터는 내려가야 수온 26도. 20~30미터는 수온약층이 가끔 아지랭이 피듯이 있어서.. 왼손은 냉탕.. 오른손은 온탕을 느끼며 다이빙을 할수 있었다.. 그래도 젖은몸으로 나오고 보트타고 달리면 조금은 더위가 가신다는 사실.. 
저번까지 501 깡을 채우고. 16일 2깡. 17일 3깡, 18일 1깡과 피크닉, 19일 3깡, 20일3깡, 21일 1깡 총13깡. 기간은 전보다 길었음에도 깡수는.... 모닝도 1회만 하고. 현재까지 총 514깡.. 이제 그만 헤아릴까? 1000깡 까지 가는길은 멀고도 길거 같은데.. 

16일 들어가니. 다음에님 DK님이 무척 반기신다. 심심 하셨나 보다.  무지개님은 팀이 있어서 나중에 합류, 때는 바햐흐로 보름으로 달려가고 있어서.. 오후 다이빙에 드리프트 다이빙을 매일 할수 있었다. 몽구스와 청풍 입성, 좀 있다가 혈검님 입성, 좀있다가 불패님 씩이 입성.. 나오는날 쿠울님 불독님 입성.. 전체적으로 다이버 수는 그리 많니 않은 한산한 분위기.. 주말에 비다이버들이 좀 있기는 했지만.. 주말 지나고 나니 썰물 빠지듯이 쑤욱 빠져 나가신다.

이번 다이빙의 하이라이트는 몽구스의 도발과 정깡님의 응징.. 그럼에도 불구하고 몽구스의 도발은 끝나지 않는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은 다음에님이 약간의 인터벌을 벌어서 다이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러 오셨다. 대박님과 함께 있지 않는 다음에 님은 낯설어 보인다.

디케이님 트라우마 완전 회복에 물속에서 날라다니시고, 혈검님도 힘찬 핀을 새로 장만하시고 므흣 .. 힘든 따이빙 안하시는 분이 거뜬이 해내시고 좋아라 하신다. 

다음에님 사부작 사부작 다니시면서 사진기사 노릇 톡톡히 하시고,, 불패님은 물밖에서는 점잖으신분이 물속에서는 어찌 그리 개구지신지.. 안전정지 끈타시면 꼭 누군가 버블로 띄우시고.. 씩이는 안정감 있는 무게 있는 다이빙.. 

막날 쿠울님 불독님 들어오셨고.. 저는 한깡만.. 케년에서 깜빡 졸고 있었는데 저만 버리고 다 넘어가시고..다른팀 가이드가 저 깨워서 보내 주더군요..야속 야속... 너무들 해..ㅠㅠ 쿠울님은 조류 없는 캐년에서 어비스로 달려 가셨다가 출수.. 

뭐 이렇게 이번 다이빙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숙소를 패밀리룸으로 몽구스랑 같이 있었고.. 일일 일 데낄라와 여러방울의 이슬.. 로 낮에는 물에 젖고 밤에는 술에 젖고.. 즐거운 일정이었습니다. 참고로 너무 더워서 밖에서 술먹기 정말 힘들어요..ㅋㅋ

분명 사진을 꽤 많이 찍힌걸로 알고 있는데. 나오는 날마다 정신줄을 어디다 뒀는지 못챙겨 나오고 말았다. 아쉽.. 누군가 편에 들려 보내주시면 좋겠구만. 그럼 나중에 사진을 올리는걸로...
혈검님.. 나오실때 제 사진도 좀 받아다 주세요..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