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다가오고 곧 사방비치행의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바둥바둥되는 니키입니다^^
더 늦어지면 12월 다이빙 가기전에 후기를 쓰지 못할꺼 같아
천금같은 휴일을 이용해 11월 다이빙 후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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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잠시 벗어난 자유
............................everyday life, a moment beyond the free

1. 도착편

10월의 북적이는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11월에는 아예 마음을 굳게 먹고
버틸때까지 버터보자는 마음으로 가기전부터 이미 구입해놓은 세부프로모티켓을
날리고 마일리지를 이용해 연장하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사방비치로 출발하였습니다.
담배나 술, 마약만 중독이 아닙니다.
사방비치행도, 더 정확히 다이빙도 중독입니다.
10월 한달간 지지고 볶았더니 11월의 사방비치행은 40여일만의 방문이지만
참 오래만에 가는것처럼 마음이 들뜹니다.
이래서 휴식과 여행과 다이빙은 삶의 행복한 모멘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문득 “이 순간을 즐겨라“란 말이 생각납니다.
다만 순간을 즐기기 위해서는 노력과 댓가가 꼬옥 필요합니다.
일하는 순간을 즐기수도, 일상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즐길수도,
미래를 위한 헌신을 즐길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냥 일상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즐길랍니다^^

이번에는 일행이 없어 다시 예전의 첫 사방행의 기억을 더듬어
오랜만에 혼자 일어나서, 혼자 버스타고, 혼자 뱅기타고, 혼자 마닐라에 내려
혼자 버스타고, 혼자 방카 타고 혼자 사방에 도착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는 여행에 있어서 가끔은(저는 주로 혼자이지만) 혼자 떠나는여행은 더더욱이 설레입니다.
둘이서, 셋이서 보는것보다 작은 경험, 작은 사물, 작은 시선이 더 가슴을 움직일수도 있답니다^^

세부퍼시픽 1A좌석을 예매한 덕에 비행기에서 제일 먼저 내리고,
이미그레이션도 가장 먼저 수속을 마쳤고,
짐도 없기에 휭하니 도착시간보다 20분이나 먼저 공항을 나왔습니다.
(출발이 늦어도 도착시간은 준수하는 세퍼가 난 이래서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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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반기는 사람은 없어도 만날 사람이 있는 마닐라가 참 좋습니다^^

필리핀하면 생각나는3가지...음악, 초쿄렛, 청바지에 이어
요즘은 Slow, Smile, Sea의 3S가 참 좋습니다^^
여차저차해서 동방불패님을 공항에서 만나 습한 더위와 더불어 담배 한 개피와
동방불패님 덕분에 브웬디아터미널까지 픽업해주셔서 택시비 200페소 굳었습니다^^
브웬디아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출발하는 바탕가스피어행 직행 버스가 있어
기다리지 않고 바탕가스에 도착하여 역시 사방비치행은 1시간 기다려야하는
관계로 뮬리에(Muelle)행 방카가 바로 있어 뮬리에행 방카에 몸을 싣습니다^^
이때가 저번에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가장 설레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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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Jovi 의 It's My Life.......바로 이 순간을 즐깁니다
기대만큼 날씨도 화창, 바다도 화창...11월의 사방비치가 더더욱이 설레는건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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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닐라의 북적임도, 버스안에서의 필리피노와의 수다와 방카에서의
국적은 달라도 여행자의 이심전심으로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한 가득 머금으며
푸에르토갈레라에 파도 없는 날씨 탓에 50분만에 도착합니다^^
아싸~~
시작부터 잘 풀리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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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방을 방문했을때의 추억을 더듬으며, 걷다보니 어느새 로칼 지프니 정거장까지 왔네요^^

정거장까지 온김에 지프니에 몸을 싣고 하교하는 학생들 틈에서
웃고 떠들며 사방비치로 향합니다
우리의 정강사님 역시 노련합니다^^
대뜸 전화질에 첫 마디가 왜 안 와?...평소의 까칠함이 여실히>.<
뮬리에에 내려서 지프니 타고 가는중이예요 했더니
벌써 방카에서 내렸어?..진작 전화하지 오토바이 타고 마중 나갔지 하는
언제나 속보이는 립서비스^^로 마무리하며 마부하이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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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부하이리조트/마린스쿠바에서의 일상
제2의 고향 같은 편안함이 이제 몸에 익어서 딱히 신비감이나 긴장감은
시쳇말에 “개나 줘 버려”입니다^^  
그냥 어디 출장 갔다가 집에 들어가는 기분이랄까?
하긴 뭐 요즘은 사방에 있다가 한국의 내 집에 들어갈 때 오히려 더 여행 온 듯한
긴장감이 더 큽니다^^ㅋㅋㅋ   
항상 사방은 무엇을 해도 , 무엇도 안 해도 되는 무한자유가 있는곳이라
항상 긴장의 몸과 마음이 풀려 과식과 게으름이 지극히 정상적인 곳이 되어 있습니다.
이번 사방에서 참 재밌는 것 중에 하나는
아쉽게도 그동안 계속 빗나간 권대승님은 제가 도착하는 날 다음날 한달간의 여정을
마치시고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평사마님은 5일후에 한국으로 돌아가시게 되어 아쉬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무비자 21일을 꽉 채우고 귀국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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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11월 3일에 입국하면 11월 24일 24시까지 필리핀을 떠나야합니다^^..날짜로 계산하면 도착하는 날부터 22일째네요)

한국으로 돌아가신 권대승님과 평사마님은 제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4일전에, 2일전에
다시 사방에서 저와 바톤터치를 하시고 현재 사방에 계실겁니다^^
제가 방카에 떠나는 권대승님과 평사마님을 21일후엔
권대승님과 평사마님이 방카에 탄 저를 배웅해주셨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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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참 사방은 아이러니한곳입니다^^
저에 사방비치행 일정은 아래 사진의 여권에 찍힌 입국도장으로 대신합니다

281깡을 마지막으로 9월의 여정에 이어
282깡을 시작으로 11월의 다이빙은 시작합니다.
돌아올 때 335깡을 뒤로 하고 한국으로 귀국할때까지 그동안의 사방행보다
이번에는 처음2,3일동안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더니
나머지 기간동안 그렇게 파도가 없고, 그렇게 화창한 적이 없었던
그래서 더더욱이 기억에 남는 11월의 다이빙이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쯤 아마 평사마님과 권대승님은 어바웃 400깡에 가까워 계실 듯 한데^^
역시 다이빙은 깡수 인 듯 합니다^^
나날히 업그레이드되는 다이빙스킬에 부러울뿐입니다^^

사진기를 접하면서 다이빙의 재미는 2배로,
맨날 시야가 어쩌구 저쩌구 했는데 300깡이 되니
눈으로 보는 시야만큼의 마음으로 보는 시야도 생긴답니다^^

그동안은 몰랐는데 사진기가 생기다보니
그동안 길싸장님, 정강사님의 사진 찍어주시고, 동영상 찍어주시고 편집해주시는게
얼마나 부지런해야 하는거구나 하고 새삼스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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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할랴 ㅎㅎ, 다이빙 갔다 와서 내가 찍은 사진 보구 싶은 마음에
사진 볼랴 사진 편집할랴 일할 때 만큼 사방의 하루하루가 무척 바빴습니다 ㅋㅋ

3. 사방비치에서 만남 행복남들^^
(행복녀는 왜 없냐구>.<...이 바닥이 온통 남자야>.<)

공기 적게 쓰기 넘버 1 데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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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쿠바TV 최다출연자 평사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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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님처럼 어린이 미소를 간직하신 하마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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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심, 한 몸힘 하시는 불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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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왔다가 하루 따빙 하고 가신 구와뽀 다이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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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랑 오신 1일 4깡, 5깡의 구면인데 닉네임을 모르는 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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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형 친구 동방불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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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질나게 불쑥 들어왔다가 불쑥 나가는 하이애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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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사님 킬러 마산꼰대(이분 느므느므 좋아^^) ㅋㅋ 일행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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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다이빙하면 눈이 호사하는 사진아티스트 엉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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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오픈워터 따고 회심의 재기를 노리는 내친구 아니 원수 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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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욕심 많은 전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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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깡파 오프라인 모임에서 뵌 김동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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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 가서 없으면 허전한 반정깡파인줄 알았더니 친정깡파이신 쿠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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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패션의 완성 안개비님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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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끼리의 입담이 거시기 한 정실장님 일행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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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중국인 다이빙동영상 아티스트 넬슨과 미녀 다이버 일행분들^^(생각만 해도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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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4깡의 생활화 권대승님과 친구분 빨간우산 일행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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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수많은 다이버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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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간의 무비자 가능일을 빡세게 쓰다보니 많은 분들과 하하호호하면서
즐거운 일생의 모멘트였던 것 같습니다^^
이래서 사방비치에서의 다이빙은 참 즐겁습니다^^

정강사님 놀리는 맛에 사방에 즐거움을 찾는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이다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만^^)니키였습니다...
12월 27일이 언제 오나..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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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여장남자입니다^^이쁜분도 계시죠?^^
혹시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제 취향 아닙니다....그냥 찍은거니 오해 없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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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판의 MAX에서 길싸장님의 빠사루뽕^^)